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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BONE/Book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by BLADEBONE 2013. 8. 27.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저자
나쓰메 소세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p. 34 <얻기 어려운 기회는 모든 동물로 하여금 굳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하게 한다.>

 

☞ 용기를 복돋아 주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지름신의 강림을 야기할 수도...

 

 

pp. 73 인간이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써 입을 움직이면서, 재미있지도 않은 일에 웃고, 시답잖은 일에 기뻐하는 것밖에 재주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 그들은 바람 부는 대로 수세미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초연한 척하고 있지만 그 속내에는 세속적인 명예욕도 있고 욕심도 있다. 그들의 평소 대화에 남을 이기려는 마음과 경쟁심도 언뜻언뜻 엿보이는 터라, 여차하면 그들이 늘 욕을 해대는 속물과 한통속이 될 우려도 있으니 고양이인 내가 보기에도 안쓰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 '고양이'님의 돌직구에 할 말이 없다.

 

 

pp. 155 인생의 목적은 말이 아니라 실천에 있다.

 

☞ 꽤나 좋은 말인듯 하다. 입씨름할 시간에 행동하는 편이 더 이로울 것이다.

 

 

pp. 233 떨어지는 것과 내려가는 것에 무슨 큰 차이가 있는 듯한데, 실은 대단한 차이는 없다.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면 내려가는 것이요, 내려가는 속도를 빨리하면 떨어지는 것이다. 떨어지는 것과 내려가는 것은 속도의 차이일 뿐이다.

 

☞ 동일한 현상을 표현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산에서 떨어지는 것과 산에서 내려가는 것은 분명히 다른 느낌이니 말이다.

 

 

pp. 295 요즘은 무슨 일이든 적극적, 적극적을 내세우면서 서양식이 유행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큰 허점이 있어. 적극적이라는 게 우선 한계가 없는 얘기 아닌가. 적극적으로 아무리 해봐야 만족이란 영역과 완전이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지. 저기 노송나무가 있는데, 나무가 시야를 가린다고 베어 버리면, 그 너머에 있는 하숙집이 눈에 거슬리겠지. 그래서 하숙집을 철거하면 그다음 집이 또 눈에 거슬리고. 그런식으로 확대해 나가다 보면 끝이 없어. 서양식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은가. 나폴레옹이든 알렉산드로스든, 이기고 만족했다는 사람은 내 보지 못했네.

 

☞ 무작정 비판하고, 바꿔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점과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pp. 330 끝까지 고집을 부려 이겼다고 생각하는 동안 당사자의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뚝 떨어진다. 고집을 부린 당사자는 죽을 때까지 자기 체면을 세웠다고만 생각할 뿐, 남들이 자신을 경멸하여 상대조차 해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행복한 돼지라고 한다고 한다.

 

☞ 그러고보니 난...아쉽게도 '행복한 돼지'인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pp. 346 관리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다. 일을 대신 시키기 위해 일정 권한을 위임한 대리인 같은 것이다. 그런데 위임받은 권력을 내세워 사무를 처리하다 보면 그것이 자신의 권력이며 국민 따위는 이에 참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착각하게 된다.

 

☞ 시대에 상관없이, 관리들의 주객전도 현상은 심했나 보다. 아니면 일본의 잔재인지도 ...

 

 

pp. 349 지금 세상에 유능하다는 사람을 보아하니, 거짓말로 사람을 꾀고, 재빠르게 처신해서 좋은 것을 골라 갖고, 허세를 부리면 남을 위협하고, 덫을 놓아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 듯하다. 중학교에 다니는 어린 소년들까지 그런 짓거리를 본받아, 그러지 않으면 말발이 서지 않을 것이라 착각하고서 부끄러워해야 마땅할 짓을 당당하게 하면서 자신들을 미래의 신사라 여기고 있다. 이런 자들은 유능한 사람이라 하지 않는다. 불량배라고 한다. 나도 우리나라의 고양이이니 다소는 애국심이라는 것이 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한 대 갈겨 주고 싶다. 이런 자들이 한 사람이라도 늘어나면 그만큼 나라는 기운다. 이런 학생은 학교의 수치이며, 이런 국민은 나라의 치욕이다. 치욕인데도 왜 그리 득시글한지 알 수가 없다.

 

☞ 아~~대한민국이여....

 

 

 

유쾌하다. 씁쓸하다. 허망하다.

 

(출처: 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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