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저자
-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 출판사
- 열린책들 | 2009-11-30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
pp. 29 (애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의 말을 들어줄 이가 한 명도 없는 것일까?
☞ '군중 속에 고독' 예전 중학교 아님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다. 어린 시절엔 잘 몰랐다. 친구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외롭다고 하는 것인지... 매년 한 해가 지날 때 마다 이젠 그 의미가 이해가 된다. 저마다 힘들게 살면서도 점점 다른이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고 살게 된다. "과연 나는 내 말을 들어줄 이가 몇 명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pp. 83 (6호 병동) 인생은 지긋지긋한 덫입니다. ~ (중략) ~ 이렇게 감옥과 같은 곳에서 똑같은 불행으로 엮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산다면 좀 나은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분석과 종합을 즐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자유롭고 고매한 사상들을 교환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덫에 걸린 것을 신경 쓰지 않게 될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 입니다.
☞ 그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우리 영혼의 삶도 끝나는 것일지 모르겠다.
pp. 97 (6호 병동) 유기적인 조직체는, 죽지 않았다면 모든 자극에 반응해야 합니다. ~ (중략) ~ 저급한 유기체일수록 감각이 무디고 자극에 약하게 반응합니다. 고등한 유기체일수록 더 예민하고 더 활발하게 현실에 반응합니다.
☞ 어느 순간 주변의 현실적인 문제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내가 보인다. 현실에 순응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나는 '저급한 유기체'인가? 아니면 현실에 순응한다는 것이 '저급한 유기체'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고등한 유기체'가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pp. 144 (검은 수사)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한 사람을 하루 종일, 아니 어쩌면 일생 동안 충분히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
pp. 231 (농부들) 죽음은 부농들만 걱정했다. 그들은 부유해질수록 하느님과 영혼의 구원을 잘 믿지 않았고, 지상에서의 마지막이라는 공포심이 들 때에만 초에 불을 켜고 기도를 드렸다. 가난한 농부일수록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 잃을게 없는 사람은 두려움도 없다.
☞ 위대한 러시아 단편소설 작가이자 의사며 극작가인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의 단편 소설 선집이다. 이번에 읽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총 1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만 나열해 보면, { 굽은 거울, 어느 관리의 죽음, 마스크, 실패, 애수, 농담, 하찮은 것, 쉿!, 어느 여인의 이야기, 자고 싶다, 6호 병동, 검은 수사, 대학생, 문학 교사, 농부들, 새로운 별장,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이다. 매우 짧은 건 4페이지 짜리고 있으면 긴 건 66페이지 짜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내용 전달에 있어 페이지의 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수록된 단편 소설에서 대부분은 어떠한 명확한 결론을 보여주진 않았다. 단지 현상을 보여 주었을 뿐이다. 결론은 독자에게 달려 있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 책이다.
☞ 최근엔 이상하게 러시아 문학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과거 이념에 부딪혀 잘 알지 못했던 국가, 그 내면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념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삶과 별다른것 없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을 보자면 국가를 통치하는 이들의 이념과 자질이 국민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보인다. 이념주의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자본 제국주의의 시대에 과연 우리들의 삶은 국가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으며, 위대한 작가들은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후세에 현재의 사회상을 전달해 줄 것인가? 나는 확인할 수 없겠지만 기대가 된다. 과연 우리의 삶은 후세들이 보기에 어떻게 보일지?
☞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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