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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BONE/Book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

by BLADEBONE 2013. 3. 7.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저자
아르까지 스뜨루가츠끼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p. 137 내가 체제에 의해 제정된 일련의 법을 준수하는 한 나는 경찰과 군대와 노동조합과 여론과 친구들과 가족에 의해 모든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보호될 것이다.

 

 

☞ 하지만 만일 일련의 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나를 보호해 주던 모든 것들로부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착하게 살자!!!

 

☞ 상당히 흥미로운 형태의 소설이다. SF이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SF는 아니다. 음모이론과 연관된 스릴러 같기도 하다. 분명한건 이제까지 읽은 책들 중에서 감명 깊은 문구가 최소로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딸랑 하나 있었다.

 

☞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들간의 대화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일거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진도가 팍팍 나가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 책의 주된 흐름은 의문의 존재들이 석학들인 소설 속 인물들의 연구를 진행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러한 압력에 각 인물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논리적이거나 때로는 감정적인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짐작케 하고 있다.

 

☞ 역자(석영중) 후기를 통해 이 소설이 가지는 여러 의미를 알게 되었지만, 그것보다도 역자의 해석 중 "~어느 사회, 어느 계층의 인간이건 누구나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한 번쯤은 체험하는 보편적인 문제이다.~"라는 부분에서 나또한 공감이 되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명성 가운데에서 공권력이나 기타 불공정한 권력에 의해 압력을 받을 때가 있다. 특히 나 스스로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이지만 때에 따라 불가항력적으로 타협하거나 굴복해야 할 때가 있다. 과연 그런 순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특히나 그러한 존재가 인간이 아니라면...

 

☞ 난 이 소설이 쓰여졌던 당시의 러시아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수용소군도'를 통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일반인들을 어떻게 나락으로 이끌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 소설이 단순한 SF 소설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 이 책은 마치 무더운 여름 밤 잠시동안의 환상여행이다.

 

☞ 아르까지 & 보리스 스뜨루가츠끼 형제 (Arkady and Boris Strugatsky)

 

 

출처: http://en.rian.ru/analysis/20121127/1777732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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