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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BONE/Trip

[베트남] 2019-07-12 푸꾸옥 투어 1일차 (Day & Night Cruise)

by BLADEBONE 2019. 8. 9.

 

여행 2일차, 본격적인 휴가의 시작이다. 하루의 시작은 역시 맛있는 식사가 아닌가? 호텔에서의 조식은 내 기준(저렴한 초딩 입맛)으로 만족스러웠다. 일단 3~4 가지 빵과 다양한 잼들 - 그 중에서도 누텔라가 가장 강력했다 - 햄, 샐러드 등이 있었으며, 당연히 베트남 음식들도 10 여 개 있었다. 쌀국수와 계란의 경우 요청하면 바로 요리를 해 주었다. 가장 마음에 든 건 후식으로 먹은 요거트인데 아래 사진 오른쪽에 있는 하얀 병에 담겨져 있다. "상큼달달" 한게 베트남에서 먹은 디저트 중 최고였다. 

 

< Coral Bay Resort - 조식 중 디저트 > 

 

아침 식사 후에는 해변으로 나왔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하였다. 눈부신 아침 햇살 아래서 평화롭게 산책을 하고 있으니 여행 오길 잘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바다에 맨발을 담그고 파도를 맞으며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 보니 같은 수평선이지만 동해바다에서 보았던 수평선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 Coral Bay Resort 에 포함된 해변 >

 

잠깐의 산책 후 오후 일정을 위해 가까운 현지 여행사로 이동 하였다. 이곳에 오기 전 현지 여행사를 찾아 보았는데 숙소 가까운 곳에 괜찮은 현지 여행사(John's Tours Phu Quoc)가 있었다.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어 여행 상품을 미리 알아볼 수도 있었고 말이다. 아래 그림처럼 숙소에서 걸어서 5-6분이면 갈 수 있다. 참고로 아래 지도에선 숙소 위치가 조금 이상하게 나왔다.

 

< Coral Bay Resort → John's Tours Phu Quoc >

 

여행사에 가보니 한국인 관강객들이 많이 오는지 한글로 된 카달로그도 있었다. 참고로 홈페이지에는 있으나 카달로그에는 없는 것도 있으니 홈페이지를 보고 해당 여행을 메모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해서 같으니... 난 2개의 여행을 신청하였는데 하나는 Combo: Adventure Day & Night Cruise (Lunch & Dinner)Land Tour 4: Cable Car & Landscape South 이다. Combo의 경우 보트를 타고 나가는 것으로 12시부터 21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2번의 스노클링과 2번의 낚시(1번은 생선, 1번은 오징어)와 점심/저녁 식사를 포함한다. Land Tour는 푸꾸옥 남쪽에 있는 섬들을 연결한 케이블카와 코코넛 감옥(Coconut Prison), 사오비치(Sao Beach), 호국사(Ho Quoc Pagoda) 등을 방문하는 코스이다. 비용은 Combo의 경우 VND 600,000 이고 Land Tour 4는 점심 포함 VND 850,000 이다. 개인적으로 Combo가 훨씬 재미있었다. 다만 보트 여행이라 배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미리 멀미약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포함된 팀에서도 베트남 소녀 한 명이 초반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계속 누워만 있어야 했다. 

 

< Combo 여행을 위해 탑승할 보트 >

 

아침 일찍 여행사에 가 예약을 한 후 숙소에 와서 짐을 정리하였다. 스노클링을 하려면 물에 들어가야 하니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준비를 마치고 시간에 맞춰 차량 탑승을 위해 여행사로 이동하였다. 참고로 보통 투어를 예약하면 숙소로 픽업을 와 주지만 나는 거리가 멀지 않고 내가 있는 숙소가 후미진 곳이라 내가 여행사로 간다고 하였다. 투어 버스가 도착하니 이미 다른 여행객들이 몇 있었으며 빈자리를 골라 앉은 후 첫번째 투어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들린 장소는 Pearl Farm Ngọc Hiền으로 진주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물론 진주를 얻는 과정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 있지만 말이다. 여튼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을 데리고 가는 필수 코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진주 공예품들이 다수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여러 상품 중 마음에 들었던 것으로 가격은 19만원 전후(VND 3,800,000) 였던 것으로 다소 가격이 높은 편이다. 

 

< Pearl Farm 전시품 - 그림 >

 

< Pearl Farm 전시품 - 조각 >

 

진주 농장에서는 약 30분 정도 시간을 주는데 이리저리 구경하다 내부에 있는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면 가이드가 찾으러 온다. 여기서부터 차량을 타고 20~30분 이동하여 안쩌이항(Cảng An Thới)에서 보트를 탑승하였다. 보트에 탑승 후 항구를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점심 식사를 주는데 나오는 음식을 보면 처음엔 별로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먹어 보니 반찬들이 다 맛 나서 깜짝 놀랬다. 초딩 입맛이라서 음식 가리는게 많은 편인데 전부다 먹을만 했다. 아니 맛 있었다. 어쩌다 보니 밥을 3공기나 먹었는데 사실 밥그릇이 작아서 그런 것이지 많이 먹은 것은 아니다. 

 

< Combo 투어 - 점심 메뉴의 일부 >

 

이후 아래 지도에 표시된 섬 주변에서 스노클링과 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바다에 뛰어들어 놀다보니 아쉽게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남겨 놓지 못했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스노클링 후 2층 썬베드에 누워서 푸른 하늘을 보고 있으니 "행복이란 이런 거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 Combo 여행 - 스노클링 및 낚시 장소 >

 

특히나 일몰 풍경은 여전히 다시 보고 싶은 광경이다.

 

< 푸꾸옥 바다 위 보트에서 보는 일몰 >

 

일몰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jsV53nGQhBI

 

< 일몰 동영상 >

 

낚시도 은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였는데 난 두 마리를 낚아 올렸다. 우리 일행 전체로는 10 여 마리를 낚은 것 같다. 이게 재밌는 것이 같은 배 위라도 위치에 따라 잘되는 곳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배의 후미 부근에서 잘 되었다. 오징어 낚시의 경우 미끼 대신 새우 형태의 모형을 사용하였는데 아쉽게도 우리 일행 중 누구도 오징어를 낚아 올리진 못하였다. 오징어까지 잡아 올렸다면 좋았을 텐데... 참고로 낚아 올린 녀석들은 우리의 저녁 반찬이 되었다. 

 

< 오징어 낚시를 위한 장비와 새우 모형 미끼 >

 

보트 위에서의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하고 항구로 돌아가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는데, 베트남에서의 첫 일정으로 완벽한 하루였다. 투어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잠시 졸기도 하였는데 푸꾸옥은 차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얼마 걸리지 않아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베트남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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