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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BONE/Trip

[베트남] 2019-07-15 푸꾸옥(Phu Quoc)에서 호치민(Ho Chi Minh City) 로 이동

by BLADEBONE 2019. 10. 11.

 

여행 5일차이자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날은 비와 함께 시작되었다. 오늘은 별다른 일정없이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호치민으로 이동할 계획이었기에 비가 온다고 하여 큰 아쉬움은 없었다. 전날까지 일정 중에 비가 오지 않고 맑고 화창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오히려 고마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바다는 비구름과 맑은 하늘이 함께 보이는 재미난 광경을 보여 주었다. 

 

< 호텔 테라스에서 바라본 비오는 바다 >

 

평소와 같이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였는데,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먹었다. 디저트도 푸짐하게 챙겨 먹고 말이다. 커피와 빵, 그리고 요거트는 지금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흔한 음식이지만 외국에서 혼자서 먹다보니 애착이 생긴것 같다. 맛도 있었고 말이다.

 

<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디저트 >

 

4일간 내가 숙박했던 "Room 504" 이다. 언제 다시 갈 날이 있을려나...

 

< Room 504 객실문 >

 

체크아웃과 함께 택시를 요청하였다. 택시를 타고 공항 가는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타고 가던 택시가 타이어 펑크가 나서 멈춰 버렸기 때문이다. 다행인건 같은 회사에서 바로 다른 택시를 배차해 주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는 않았으며, 예정 시간보다도 조금 일찍 출발한 상황이라서 시간적인 문제는 없없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는 도중 비가 멈췄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 푸꾸옥 공항 국내선 터미널 입구 >

 

< 푸꾸옥 공항 국내선 터미널 >

 

푸꾸옥 공항에서 10시 50분 비행기를 탑승해 출발한 지 한 시간 뒤 호치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호치민은 맑은 날씨여서 이동은 불편하지 않았다. 호치민 공항에 내리니 푸꾸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였다. 대도시의 느낌이었다. 심지어 내가 살고 있는 광역시라 불리는 지방의 소도시보다도 더 크고 더 바쁘고 더 복잡한 느낌이었다. 호치민이 베트남의 상업 중심지이고 과거 남베트남의 중심지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호치민에서는 여행 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싶었기에 여행자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호치민은 각 지역은 1군, 2군과 같이 숫자로 구분하고 있었는데 난 4군에 숙소를 잡았다. 일단은 저렴하고 숙소 아래에 편의점이랑 카페가 있고 주변에 시장도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호텔스닷컴에서 해당 조건에 맞는 곳을 검색해서 간 곳은 "River Gate Apartment Saigon HCMC" 라는 곳으로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40 여 분 걸려 도착하였는데, 건물이 커 처음에 조금 헤매었다.  사실 해당 건물은 오피스텔 건물로 일부 방들을 숙소처럼 대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정식 숙박 시설보다는 공유 숙박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처럼 수영장이나 헬스장과 같은 시설도 있었다. 물론 나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숙소는 일반 원룸형 오피스텔 형태 그대로였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전부이다. 바로 왼쪽은 화장실 겸 샤워실, 침대, 창가 옆에서는 보일러 및 세탁기가 있어 세탁도 할 수 있었다. 세탁용 세제도 구비 되어 있어 겸사 겸사 빨래도 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 호치민 숙소, River Gate Apartment Saigon HCMC >

 

숙소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야릇한 풍경이었다.

 

< 숙소에서 바라다 본 호치민 풍경 >

 

숙소에 도착해 짐정리를 하고 나니 오후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주변 산책과 식사를 할 겸 밖으로 나왔는데 그리 길게 다니지는 못하였다.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갑자기 날이 흐려지더니 돌풍과 함께 소나기가 내렸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숙소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슬프게도 이후 호치민 일정에서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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