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203 나는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꼽아 보았네. 눈에 보이지 않으면 확실히 그것들을 손에 넣을 수는 있겠지만, 손에 넣은 것을 즐길 수는 없어.
☞ 어린 시절 누가나 한번은 상상했던 것이다. 투명 인간이 되면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성에 눈뜨기 시작했을 때는 투명 인간이 되면 젤 먼저 여탕에 가 보겠다라는 생각도 했었다. 풉~ 순진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소설 투명 인간은 내가 가진 투명 인간에 대한 환상을 아주 산산조각 내주었다. 투명 인간이 된 다는 것은 단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뿐이 아니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 최근 유수의 대학에서 투명 인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소설처럼 약을 통해 사람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군사 목적으로 망토나 기타의 장비를 사용하여 차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소설이 나온지 100 여 년이 지난 지금 소설 속의 내용은 이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음을 보니, 참...재미 있다고 생각된다. 어제의 환타지가 오늘의 현실이란 것은 말이다.
☞ 최근 H.G. Wells의 소설 2편을 연달아 읽으면 느낀 점이지만, 몰입감이 전혀 들지 않는듯 하면서도 진도는 잘 나가는 것 같다. 특히 화자들의 감정에 대한 이입도 크게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겹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다. 아마도 소규모의 작은 챕터로 잘 나눠져 있어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반응형
'BLADEBON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미 (2부 개미의 날) (0) | 2012.08.02 |
---|---|
개미 (1부 개미) (0) | 2012.07.26 |
타임머신 (0) | 2012.06.25 |
죄와 벌 (하) (0) | 2012.06.14 |
죄와 벌 (상) (0) | 2012.05.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