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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BONE/Book

죄와 벌 (상)

by BLADEBONE 2012. 5. 16.


죄와 벌(상)

저자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죄와 벌』상권.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pp. 27 "어쩌면 찾아갈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아니면 더 이상 찾아갈 데가 없으니깐 그렇지요! 어떤 인간이든 아무 데라도 찾아갈 만한 곳은 필요한 법이니까요. 왜냐하면 어디든 반드시 가야만 할 때가 있으니까요.

 

pp. 27 세상일이란 다 알려지게 마련이고, 모든 비밀은 다 탄로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경멸하기보다는 차라리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pp. 294 독창적인 생각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한 가지의 진리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첫번째의 경우에는 사람이지만, 두 번째의 경우에는 앵무새밖에는 되지 않으니까요. 진리는 온전히 남겠지만, 삶은 질식되는 겁니다.

 

pp. 299 이것은 나이를 먹어서까지도 정신이 맑고, 여러 가지 인상들을 생생하게 간직한 채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씨를 잃지 않은 여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덧붙여 말한다면, 바로 이 모든 것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 늙어서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유일한 비결일 것이다.

 

 

☞ 뒷부분의 책표지에 유명한 이들이 '죄와 벌'에 대한 찬사를 적어놓은 글이 있었다. 이를 처음 봤을때 든 의문은 '이 사람들이 도대체 이 소설을 왜 그렇게 찬양하였을까?'이다. 제목만 보아서는 두 번 생각도 할 것 없이 무거운 주제에 재미도 없을것 같았기 때문이었으며, 이는 초기 도입부를 읽으면서 더 심화되었다.

 

솔직히 초기 도입부분에서는 도대체 왜 이 소설이 재미있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주인공의 독백과 행동을 통해 느낀점이라고는 의지박약에 교만하고, 허영심에 수동적이며 심약하기까지한 사이코패스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 마다 왠지 모를 답답함이 나를 억눌러 왔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독자 내부에서의 감정 유발이나 이입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이 소설의 위대한 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불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가 최근의 미국 드라마들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은게 아닌가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떡밥 투척~ (대표적으로 NCIS의 매 시즌 피날레에서의 떡밥 투척 - 실제 소설 상권의 말미에 이와 같은 떡밥으로 인해 하권을 빨리 보게끔 하는 충동을 일으켰다.), 자세한 심리묘사와 독백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경찰인 덱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유명한 이들이 이 소설에 찬사를 보낸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이제는 생각이 된다. 그것이 단치 출판사에서 책을 팔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었을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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