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집에서 잘 사용해오던 유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무선으로 교체해보자는 생각에 다나X에서 열심히 비교하던 중 나름 괜찮아 보이는 LG MKS-1300 무선키보드+마우스를 구매하였다. 일단 몇 일 간의 사용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일단 개봉기....
11번가에서 구매하였는데 전혀 튼튼해보이지 않는 포장으로 날라왔다.
허름한 포장을 벗기고 나면 그나마 깔삼한 포장의 키보드 케이스가 나온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화질이 썩~ 좋지는 않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박스를 열면 하얀색의 깔끔하게 포장된 키보드와 마우스가 떡하니 들어있다. 충격 방지 따위는 없다. --;
키보드와 마우스에 사용될 AAA 사이즈 4개가 들어 있다. (키보드 2개, 마우스 2개)
마우스 뒷면 배터리 커버를 열면 사진처럼 리시버가 꽂혀 있다. 이전 아이락스의 무선 마우스도 그렇더니, LG전자의 마우스도 배터리 들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저렴해 보인다.
마우스에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켜니, 센서 부분에 잠시동안 빨간색이 불이 들어왔다갔다. 사용중에는 아무런 불빛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보이지도 않지만...
사무실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로지텍 K750 키보드와 M705 마우스와 커플샷을 찍어 보았다. 이 두 녀석은 당시 나름 비싼 녀석으로 둘이 합쳐 거의 10만원 후반대이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K750 키보드의 경우 빛으로 충전되는 녀석으로 구매 후 아직까지 배터리 잔량 100%를 계속 유지 중이다. 물론 형광등 아래에서만 있던 녀석이다. 그리고 M705 마우스의 경우에도 구매 당시에 넣어 놓은 배터리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독한 마우스이다(횟수로 43년째 사용중). 새로 구매한 LG 전자의 MKS-1300의 경우, 디자인의 트렌드 자체가 슬림이라 그런지 키보드 마우스 모두 로지텍에 비해 날렵하게 잘 빠졌다. 키보드 사이즈는 보다시피 배열을 다르게 하여 더 작게 만들었다. 초기 적응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우스는 그냥 싸보이는 느낌 그대로 작동할 때도 싼 느낌이 물씬 난다.
키보드의 뒷면, 상단부에 길다란 봉 같은게 달려 있는데 이 부분에 배터리가 들어간다. 더불어 키보드에 경사를 만들어 주게 되는데, 뒤에 다시 서술하겠지만 생각보다 높은 감이 있다. 내 손이 작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오른쪽 귀퉁이로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배터리 삽입구 마개이다. CLOSE와 OPEN이라는 글자로 직관적으로 표현해 두었다.
배터리를 삽입하기 위해서 OPEN으로 돌리게 되면 약간 느슨해진것으로 볼 수 있다.
배터리 마개를 완전히 뽑으면 사진처럼 나오게 되는데....뭔가 싸보인다...ㅠㅜ;
제품을 인터넷으로 볼 때는 그다지 싸보이지 않았는데, 실제로 제품을 보고 있으니 굉장히 싸보이는 느낌이다. 일단 슬림화를 하다보니 제품의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서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가볍다는 것은 알고보면 좋은건데 말이다. 여하튼 키보드의 경우, 키스킨이 너무나 깔끔하게 잘 붙어있어서 원래부터 키스킨이랑 하나였던것 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타이핑에 전혀 불편하지는 않았다. 실제 타이핑에서는 무선 키보드의 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었는데, 우선 동기화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 되었다. 로지텍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일로, USB 포트에 리시버를 꽂은 다음에도 한 동안은 마우스와 키보드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키입력이 제멋대로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입력이 나름(?) 빠르게 될 경우 (한글에 포함되어 있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으로 단문의 경우 평균 800타, 장문의 경우 600타 정도 나왔다), 키보드가 먹통이 되었다가 엉뚱한 글자들이 마구 입력되기도 하였다. 특정키가 반복적으로 눌러지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일단 더 사용을 해 보아야 겠지만 계속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AS를 받아야 할 것 같다.
더불어 앞서 언급되었던 배터리가 있는 부분으로 인해 키보드가 수평이 아니라 경사가 발생하는데 로지텍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경사가 꽤 불편하게 여겨진다. 손목이 많이 꺾이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 아무튼 경사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마우스는 저렴한 마우스 느낌 그대로다. 더도 덜도 아닌 가성비 좋은 일반 마우스 느낌이다. 마우스 높이가 조금 낮기는 하지만 사용에 불편은 없었다. 클릭이나 휠도 잘 작동하고 말이다.
※ 요 약
장 점: 디자인이 깔끔하고, 나름 저렴(?)하다. 사이즈가 작아서 공간 활용이 유리하다.
키스킨이 매우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단 점: 싸구려 느낌이 난다. 키보드 경사 조절이 없다.
동기화가 빠르지 않다. 엉뚱한 입력 및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다.
최종평: 가정에서 타이핑 할 일이 많지 않고,
침대에서 편하게 컴퓨터를 하고 싶다면 산다면 추천 !!!
사무실과 같이 타이핑 할 일이 많은 곳에서는 고민 !!!
개인적으로 다음에는 그냥 지금 쓰는 로지텍 K750과 M705 조합을 재구매 하고자 한다.
※ 추가 사용기 (2013.10.17)
마우스가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라서, 장시간 사용시 손에 무리가 온다. 클릭감이나 커서의 이동은 원할하다. 다만 '2버튼+휠'이라서 앞뒤 이동 버튼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다.
키보드는 앞서 허름한 포장의 결과로 보이는 케이스의 약간의 파손이 있지만 사용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서 그냥 교환없이 사용중이다. 오른쪽 하단의 '엔터' 버튼이 너무 작아서 매번 '엔터'대신 'Fn'키를 누르는 일이 잦다. 이건 영원히 익숙해 지지 않을것 같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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